소주독에 조산아시|떠돌이 엿장수수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장성】6일 하오6시쯤 강원도삼사군황지읍황지2리2반 권순애씨 (28) 「블록」담장 밑에서 조산된 남자영아를 소주에 담가놓은 독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장성경찰서는 8일 이 독은 권씨 집에 세 들었던 떠돌이엿장수 이만재씨(46)가 묻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 10일쯤 약주를 담근다고 집주인 권씨에게 1말들이 독을 빌어 담장 밑을 60cm 쯤 파서 묻었다는 것.
그 후 이씨는 아침저녁으로 약술이라며 독에서 술을 퍼내 먹어오다 6월20일 이사를 간 뒤 2주일쯤 지나 다시 와서 술을 퍼내 먹고는 인근 주민들에게 『약술을 남겨 놓고 간다』고 말하고 행적을 감췄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