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 친공 내각 총 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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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리스본 7일 AFP동양】친공 「곤살베스」전 수상이 지난5일 밤 「포르투갈」의 최고 통치기관인 군부운동(MFA)총회에서 완전 거세된 뒤를 이어 「고메스」대통령은 현 5차 좌경내각의 사표를 7일에 수리했으나 신임수상 「아제베도」제독이 사회당과 인민 민주당 등 야당의 거부로 새로운 거국 내각 구성에 실패함으로써 8일부터 「포르투갈」은 무정부상태로 들어가며 내란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촉인발의 정치위기가 조성돼가고 있다. 「고메스」대통령은 사회당·인민 민주당 및 공산당을 포함한 거국 내각의 구성을 원하고 「마리오·소아레스」사회당수와 인민 민주당 지도자들, 그리고 「아제베도」신 수상과 연정 구성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사회당은 정치와 언론분야의 복수 민주주의 제도 등의 관철을 조건으로 내 세우고 인민 민주당의 일부 지도자는 군부운동자체의 해산과 군정의 민주이양 등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은 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와 때를 같이해서 「포르투갈」중부군 관구사령관 「프랑코·차라이스」장군은 7일 주간지 「도메니코」와의 회견에서 실각된 「곤살베스」전 친공 수상의 좌익 지지자들에게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하려고 든다면 내란이 일어나고 우익 진영의 독재 정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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