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도·「레슬링」대표선수단의 소련입국은 소련이 1980년 「올림픽」을 의식, 비수교국과도 「스포츠」문호개방을 단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취해진 조처로 해석된다.
소련은 73년8월에 열린「모스크바」하계「유니버시아드」에 한국대표선수단 38명을 입국시킨 일이 있어 체육회는 이번의 소련입국에도 그 가능성을 깊게 의식하면서 국제연맹을 통해 조심스러운 교섭을 벌여왔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국제경기연맹사무총장이며 국제역도연맹사무총장인 「오스카·스마이드」씨가 지난24일 내한했을 때 적극적인 교섭을 벌였으며 그 밖에 일본을 통해 소련대회조직위원회에 초청장발송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였다.
이러한 노력이 주효했던지 5일 역도·「레슬링」선수단16명의 입국「비자」를 주일소련대사관으로부터 받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소련이 비 수교국인 한국에 2년 전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2개중목선수단의 입국허가를 한 것은 북괴의 가능성 있는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의 문호개방이란 초연성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있다. 어떻든 한국「스포츠」가 두번째로 소련에 입국하게 됐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큰 뜻을 갖고있으며 언제라도 공산권에 뛰어들어「스포츠」를 통한 적극적인 외교활동과 경기력 입증의 기회를 가져야한다는 점에서 계속 진취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노종호 기자>노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