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코스피 1910선까지 '뚝'…"대외 악재 언제까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화이트데이로 달콤한 하루였지만 시장은 쓴맛만 제대로 봤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5% 떨어진 1919.9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악재가 겹치면서 미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한 탓이 컸다.

외국인은 4743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74억 원, 2232억 원을 순매수하며 맞섰으나 지수하락을 막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마감했다. 운수창고업이 전 거래일보다 2.18% 내려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이어 음식료품, 은행, 건설, 보험, 종이목재, 섬유의복, 증권업, 금융업 등이 1% 넘게 떨어졌다. 의료정밀과 통신업, 전기가스업, 비금송 광물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내림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16% 떨어진 127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네이버가 3% 넘게 빠졌고 포스코, 삼성생명, 현대중공업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모비스, 기아차, 한국전력 등은 소폭 오름세로 장 마감했고 SK텔레콤도 2% 넘게 뛰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한진해운과 분할 합병 소식에 한진해운홀딩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3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도 전날 연중최고점을 갈아치웠던 기세가 무색하게 부진한 모습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59% 하락한 544.2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306억 원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0억 원, 196억 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인터파크INT는 단기 급등 부담으로 8.58% 하락했다. 주방가전업체 하츠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한가까지 뛰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폴크스바겐과의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에 3.71%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3.8원 내린 1072.8원으로 거래됐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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