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룡구속으로 혼선 |아마·복성연 뒤늦게 대체선수 물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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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속보>=태능선수촌에서 제7회 「아시아」「아마·복싱」선수권대회에 대비, 합숙훈련중에 「밴텀」급 박인규선수를 유리병으로 찌른 강희룡선수가 27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태능경찰서에 구속, 국가대표선수끼리의 폭행사고는 계속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16일 「플라이」급 강희룡선수가 박인규선수를 유리병으로 찔러 전치7주의 중상을 입혀 경찰병원에 입원(본보22일자보도)했음에도 대한체육회와 「아마·복싱」연맹은 이 사건을 극비에 붙이고 있다가 여론화되자 박찬희선수를 퇴촌조치하고 부상당한 박인규선수 대신 임병진과 황철순사이에 결정전을 27일 갖기로 일단락 지었었다.
따라서 가해자인 강희룡선수는 「선파견후징계」라는 미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가 강희룡이 태능경찰서에 구속됨으로써 큰 혼란을 자초하고 말았다.
강희룡선수가 폭행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됨으로써 오는 9월23일부터 일본「요꼬하마」(횡빈)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아마·복싱」선수권대회 파견이 불가능, 선수단구성이 「딜레머」에 빠져 가해자를 처벌치 않고 파견만을 내세웠던 대한체육회와「아마·복싱」연맹의 조치가 얼마나 우둔했던가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가해자가 국제대회에 한국대표선수로 파견된다는 것은 큰 문젯점을 주고 있었고, 선수관리를 맡은 2명의「코칭·스탭」과 선수촌 책임자에게 책임의 한계조차 묻지않고 있어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아마·복싱」연맹은 강희룡선수의 구속으로 「플라이」급 후보자가 없어 크게 당황, 이 체급파견을 포기할 방침이며 이에 대한 결정을 위해 27일 태능선수촌에서 있은 「밴텀」급후보결정전후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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