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30년|통계로 본 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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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교육=해방1년 뒤인 46년 서울의 각급 학교 수는 1백44개교에 학생수가 16만4천8백 여명, 교직원수 3천6백 여명이던 것이 60년에는 각각 2∼2·9배로 늘었고 74년에는 학교 수 26배, 학생수 10배, 교직원수 13배가 증가했다. 74년 말 현재 서울의 학교는 9백49개소, 학생은 1백66만7천3백78명, 교직원 4만9천4백34명으로 대교육 도시를 이루었다.
학생수와 상주인구의 대비를 보면 46년18·3%이던 것이 74년에는 25·5%를 넘어 해마다 학생인구가 상대적으로 늘고있다.
이처럼 교육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수도교육의 문제점도 심각성을 더해가「만원교실」등의 교육부재 현상을 낳고 있다. 해마다 5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학교의 신설·증축에 투입되고 이와 거의 맞먹는 사학재단의 교육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민학교의경우「콩나물교실」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해마다 취학적령 어린이가 1만∼2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으나 수용시설이 감당치 못하는 때문.
교육인구 과밀 현상으로 25평 교실에 통로도 없이 책상을 배열, 혼란을 빚고있는 학급이 적지 않으며 한 학급 중 13%에 해당하는 학생이 흑판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위치에서 공부하는 경우도 많아 시급한 대책이 요청되고 있다.
▲문화=60년「라디오」가 13만5천3백34대, TV1천41대이던 것이 74년에 1백14만6천5백44대, 59만1천2백1대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라디오」의 경우 인구 1백명에 18대 꼴이며 TV는 가구 1백 가구당 46대인 셈이다.
그밖에 대중오락시설인 공연장은 50년 16개소로 연 관람인원수가 15만명에 불과했으나 70년에는 공연장이 7배나 늘어 1백15개소, 연 관람인원수는7천4백60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74년에는 공연장이 1개소 더 늘었으나 관람자수는 4천9백4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레저·붐」과 함께 등산·낚시·관광여행 등을 즐기는 시민이 는 탓이기도 하나 특히 안방극장인 TV시청자가 크게 증가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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