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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하기가 싫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문>l9세의 고등학교 졸업반인 남학생입니다. 선생님이나 급우를 대하기 싫어 학교 다니기가 괴롭습니다. 어떤 날은 학교에서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고 지낼 때도 있습니다. 머리가 맑지 못하고 공부도 잘 되지 않습니다. 가끔 뒤통수가 뻐근하고 통증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생활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는지요. <경기도용인·h>

<친구와 대화 노력을>

<답>귀하는 사람을 대할 때 상처받기 쉬운 감정 상태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람이 있고 철학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인생관이 현실과 거리가 멀어 비현실적이고 환상적일 경우 현실적 요소를 가진 다른 사람과 만나면 자주 상처를 받게 되고, 이 때문에 사람을 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긴장감과 함께 통증과 같은 「노이로제」증상이 뒤따르게 됩니다. 일단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회복하기는 어렵습니다.
친구나 부모가 환자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자기의 상황을 깨닫도록 해주어야 하고 더욱 복잡하면 전문의의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우선 자기를 잘 이해 할 수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어 개선하는 노력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려병원 정신신경과장 박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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