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백두대간 … 나무 위 하룻밤 어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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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에 들어선 나무 위 숙박 시설 트리하우스. [사진 남원시]

전북 남원시는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체험·휴양시설’을 운봉읍 공안리에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설 조성에는 국비 31억5000만원과 시비 25억2000만원, 도비 6억3000만원 등 총 6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해발 600~700m 고지 21만㎡ 부지에 조성한 시설에는 트리하우스(Tree House)·전망대·솔뫼쉼터·산책로·약용초화원·관리동 등이 들어섰다. 숙박이 가능한 8동의 트리하우스(각 16㎡)는 지상 2m 나무 위에 만들어져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하우스 자체가 편백나무로 건축돼 숙면 등 건강에 도움이 되고 풀벌레 소리 등 자연과 호흡하는 산교육장 역할을 한다.

 시설 주변은 70년 이상 수령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향기로 가득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흐르는 계곡물은 명상과 삼림욕의 최적지를 제공하고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순백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트리하우스는 1박당 평일 10만원, 주말·휴일 15만원이다. 트리하우스를 제외한 전망대와 쉼터·산책로 등 휴양시설은 입장료만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14~21일 체험시설을 위탁·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하두수(54) 남원시 산림과장은 “백두대간 생태교육장은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과 호흡하는 추억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철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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