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잦아 「민원」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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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올들어 각부서별로 지나치게 잦은 자체 감사를 벌이는 바람에 건축행정등 일선 민원업무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시감사당국은 지난3월22일부터 한달동안 실시한 감사원의 서정쇄신확인감사에 이어 4개월동안 건축·세무·운수·보사·일선구청 및 출장소별로 매달 1∼2차례씩 분야별로 10여차례나 자체감사를 벌여 관계직원들이 감사준비와 감사결과 처리에 일손을 빼앗겨 민원처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3월이후 각종 비위사건에 관련된 공무원45명을 파면조치하는 등 전례없이 처벌을 강화하는 바람에 민원부서 직원들은 시민들과 만나는 것도 꺼리고 규정된 처리기간보다 민원을 빨리 처리하는 것조차 기피, 민원처리가 오히려 불편해 지고 있다는 것.
건축분야의 경우 4,5급건축직공무원 전원이 사소한 처리미비사실까지 적발돼 징계처분을 받아 7월중에 실시할 대규모승진에 추천해당자가 전혀 없는 실정이며 지난2O일부터는 건축직공무원을 대동하고 위법건축물에 대한 종합감사를 벌여 구청 및 출장소의 건축허가등 민원처리가 완전마비되는 현상까지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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