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주 8국 고도의 농업성장|아시아농업의「투입」「산출」구조와 발전패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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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IR-8 등 녹색혁명을 가속화하는 다 수확성 볍씨 개발 등에 힘입어「아시아」각국은 60년대 후반부터 대부분『「아시아」의 정체』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10여 년 간「아시아」 33개국 중「요르단」과「몽고」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다소간의 농업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한국을 비롯, 13개국은 연율 3%이상의 고도성장에 성공했다. 일본 동경대 산전삼낭 교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의 연평균 농업성장률 3·68%는 극동지역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다음은 「아시아」경제 지에 실린 산전교수의『「아시아」농업의 투입산출 구조와 발전「패턴」』 의 요약. <편집자 주>
1968∼72년 평균「아시아」전체의 농업생산은 8억2천만WU (WU는 소맥1t의 가치를 단위로 하고 그것에 대한 각종 농산물의 각국 평균 상대가격을 나타내는 소맥단위=wheat unit).
중공이 3억8천만WU를 생산함으로써「아시아」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은 인도의 2억1천만WU(22%).
이 두 나라의 생산량이 전체「아시아」의 3분의2에 이르고 있으며 한국은 1천2백82만1천WU를 생산, 1.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녹색혁명이 추진된 1961∼65년과 68∼72년의 기간 중 각국의 농업은「요르단」과 몽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소간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 연평균 3%이상의 고도성장에 성공한 나라는 극동에서는 한국 1개국, 동남「아시아」에서는「라오스」(5·6%), 태국(3·84%), 「필리핀」(3·05%), 「말레이지나」(6·71%)등 4개국, 서「아시아」「아랍」해 연해에서는「파키스탄」(5·5%),「이란」(3·96%),「이라크」(5·24%), 「사우디아라비아」(3·21%)등 4개국, 서「아시아」지중해 연해지역에서는「터키」(3·31%),「키프로스」(7·15%), 「레바논」(4·14%), 「이스라엘」(6·44%)등 4개국 모두 13개국이다.
「아시아」지역에서 아직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곳은 북괴(0·87%)와「예멘」(0·81%)2개 지역이다.
남-북한간에 이처럼 큰 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3대 생산요소, 즉 토지·노동·자본의 격차 때문이다.
남-북한간의 3대 농업생산 요소를 비교해 보면 70년 현재 ▲경지면적 한국 2백29만1천㏊, 북괴 1백89만4천㏊ ▲농업취업인구 한국 6백2만8천명, 북괴 3백18만8천명 ▲고정자본 한국 3백51만WU, 북한 2백31만3천WU로 3대 요소 모두 심한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경상재 투입에 있어서도 2대1의 비율인데 ▲비료 투입량은 한국이 69∼71년 평균 56만5천4백t인데 비해 북괴는 30만7백t뿐.
북한이 한국을 앞서고 있는 유일한 부문은 농기계 보유인데 69∼71년 평균 한국의 농업기계 자본은「트랙터」마력기준 2만8천5백 마력인데 비해 북괴는 59만 마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한국이 농기계 보유율이 연평균 34·4%로 신장되고 있으나 북괴는 그 신장률이 8·2%밖에 안돼 격차가 해소될 날도 멀지 않다.
이 같은 생산요소 격차 때문에 농업 생산도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68∼72년 평균 한국의 농업생산은 1천2백82만1천WU로 극동에서는 중공-일본 다음이며 북괴의 7백59만9천WU에 비해서는 10대6의 비율로 앞서고 있다.
한편 극동지역의 농산물 구성의 특성은 쌀과 기타 식용작물의 재배비중이 크고 비 식용작물 비중이 극히 낮다는 점이다.
61∼65년 평균 농산물 구성비를 보면 일본은 쌀 38·5%, 기타 식용작물 26·6% ▲대만은 39·7%, 38·9% ▲중공은 38·8%, 24·6% ▲북괴는 39·2%, 19·2%, 그리고 한국은 쌀 55·1%, 기타 식용작물 17%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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