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국적 7개 단체, 일본의 위안부 사과 촉구

미주중앙

입력

'국제 여성의 날'인 8일 한·중·일·아르메니아계 등 LA지역 다국적 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는 피해 할머니들과 같이, 힘에 짓밟혀 인권을 유린당하는 여성이 없도록 하자는 게 이번 모임의 목적이다.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8일 오전 10시30분,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여러 타 커뮤니티 단체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역사와 현실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서 발표에 참여할 단체는 총 7개.

이중 일본계시민연합(JACL)·니케이공동회(NCRR)·중국계시민연합(CACA)·아르메니아계전국위원회(ANCA) 등은 지난달 25일, 글렌데일 시의회에 참석해, 소녀상의 상징성과 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포럼의 윤석원 대표는 "여러 번 강조하지만 우리가 소녀상을 세운 이유는 일본을 벌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며 함께 나가는 길을 가기 위함"이라며 "여러 커뮤니티와 같은 목소리를 내니 힘이 절로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글렌데일 소녀상에 대한 관심은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의 BBC 라디오방송은 지난 달 26일 포럼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하고 다음 날 7분짜리 뉴스로 보도했다.

포럼 측은 최근 '역사의 진실을 추구하는 글로벌 연합(대표 메라 코이치·이하 GAHT)이라는 단체가 글렌데일 시를 고소한 이후,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BBC와 인터뷰를 했던 김현정 실행위원은 "소송사건을 알게 된 BBC 라디오 측에서 소녀상이 세워진 계기와 찬·반논란 등에 대해 알고 싶다고 인터뷰를 요청해 왔다"며 "내 인터뷰 뒤에 타임지 기자의 인터뷰를 같이 붙여 뉴스로 내보내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실행위원은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인권문제이며, 최근 벌어진 소송은 독일이 나치역사를 두둔하며 미국 내 홀로코스트 박물관을 없애달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과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인이 공감할 여성·전쟁·인권 문제' 등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포럼은 BBC라디오에 이어, 이달 초에는 AP·로이터 통신 등과도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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