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행부 장관에 강병규 전 차관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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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 안전행정부 장관에 강병규(60·사진) 전 행정안전부 제2차관을 지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타 부처 및 국회 등과의 대외 협조관계가 원활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수평적인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조직 내 신망이 두터워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물러난 유정복 전 장관 사표 수리 이틀 만에 신속하게 후임자를 지명한 건 안행부가 지방선거 관리의 주무부처인 데다 유 전 장관 출마를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논란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뜻이 깔려 있다.

 1978년 내무부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강 후보자는 대구시 행정부시장, 지방행정본부장 등을 지냈다. 행안부 차관 재직(2009년 1월~2010년 8월) 때는 국세 중 일부를 지방세로 돌려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를 신설하는 작업을 주도해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참여했었다. 강 후보자는 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 때 함병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좌관으로 현장에 있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경북 의성 ▶경기고·고려대 법학과 ▶행시(21회) ▶대구시 행정부시장 ▶한국지방세연구원장.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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