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에 72만원 받고 서류조작 경관3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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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소매치기단의 경찰관에 대한 상납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2부(백광현 부장, 김영은·이찬욱 검사)는 18일 밤 소매치기단으로부터 72만원을 받고 수사서류를 조작한 혐의로 서울태릉경찰서 수사과소속 최문식 경장(46)과 이용구(38) 김치선(33) 순경 등 3명을 직무유기·뇌물수수·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구속하고 청량리경찰서소속 경찰관 3명(순경)을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경찰관들은 지난3월1일 하오1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면목동 앞 시내버스 속에서 승객 김순서씨(45·대한준설공사 직원)의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빼려다 현행범으로 검거된 소매치기단「전라도 꼬마파」 두목 문승욱(50)과 일꾼 송정환(40)을 수사하면서 두목 문으로부터 수사를 확대하지 말고 가볍게 처벌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문을 즉심에 넘기는 한편 송은 허위수사서류를 작성,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소매치기 송에 대한 수사서류를 작성하면서 송이 범행을 부인하는 대로 조서를 만들고 소매치기현장을 목격한 목격자의 진술을 목격하지 않은 것처럼 조작했으며 피해자 김씨의 직장이 대한준설공사인데도 검찰과 법원의 소환이 불가능하도록 「태한춘설공사」로 허위작성, 증거확인이 어렵도록 꾸며 검찰에 송치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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