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남기업대표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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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형사1부(배명인 부장·조재석 검사)는 17일 하오 경남기업주식회사가 원목을 수입하면서 10만달러의 외화를 해외에 유출시킨 혐의를 잡고 전 대표이사 정원창씨(66·현 이사)를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부사장 김진영씨(52)와 법인체 경남기업을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대표이사로 재직중인 작년2월 부사장 김씨와 짜고 일본 미쓰비시 서울지점을 통해 인도네시아산 원목 1만입방m를 수입하면서 대금결제를 할 때 10만달러를 빼돌려 홍콩에 있는 조카딸인 정윤애씨 개인구좌에 입금시킨 혐의를 받고있다.
경남기업은 당초 미쓰비시와 1만1천입방m를 입방m당 94달러50센트에 수입키로 계약을 맺은 후 1만입방m를 들여왔으나 국제시세가 하락하고 신용장에 적힌 것과는 달리 질이 나쁜 원목이 들어오자 클레임을 청구, 미쓰비시회사로부터 받게된 25만달러를 15만달러를 받기로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차액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정씨는 또 지난11일 일본인 이시이(석정)씨의 청탁을 받고 미화 1천달러를 보관한 혐의도 받고있다. 경남기업은 51년8월29일 설립된 회사로 경남화학·경남건설·대한리스 등의 방계회사를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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