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노인 치어 차에 싣고 뺑소니 차 발견…운전사 수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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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뺑소니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6일 지난 5월 8일 실종된 정성만씨(65·용산구 한남동 387·6통3반장)가 일신상운(대표 고재남·50·서울 종로구 종로1가 45) 소속 서울8아2968호 「타이탄」2.5t 「트럭」에 친 후 차에 실려갔다는 신고를 받고 운전사 이재춘씨(21·서울 성동구 흥인동 13)를 용의자로 수배하는 한편 성동구 신당동 새마을 차고에서 사고 차를 찾아냈다.
허정수씨(30·한남「아파트」)신고 내용에 따르면 사고 날 하오 9시40분쯤 자가용을 타고 제3한강교를 건너오다 북쪽 입구에서「트럭」이 노인을 치고 운전사가 차에서 내려 같이 타고 있던 2명과 함께 노인을 운전석에 싣는 것을 보고 허씨도 차에서 내려 『환자를 가까운 순천항병원에 입원시키고 경찰에 신고하라』면서 차번호를 적어 두었다는 것.
운전사 이씨는 사고날 밤 숙소인 대동상사(성동구 흥인동 13) 숙직실에 12시쯤 돌아가 조등운씨(38·대동상사 경리부장)에게 『일이 있어 늦었다』며 옷을 갈아입고 다시나간 후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은 운전사 이씨가 고향인 전남 광산군 평동면 동산리로 내려간 것으로 보고 형사대를 급파하는 한편 차에 같이 타고 있었던 김영환씨(46) 등 인부 2명을 수배하고 일신상운 대표 고재남씨·업무과장 강태수씨(30)·차주 이기립씨·이씨의 친구 이재우씨(21) 등 4명을 불러 사고당일 운전사 이씨의 행적을 조사중이다.
정씨는 어버이날인 지난달 8일 하오 4시쯤 조카 이인철씨(40)집에 갔다가 하오 9시20분쯤 집에 간다고 나간 후 소식이 끊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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