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러 교사책상 부순 학생이 범행 감추려고 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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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곡=정일상 기자】연천경찰서는 31일 연천군 전곡초등학교 화재사건의 화인을 방화로 밝혀내고 전곡초등학교 5학년 이모군(10)을 방화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8일과 29일 두 차례나 5학년2반과 4반 교실에 들어가 교사책상서랍을 부수고 물건을 훔쳐내려 했으나 훔칠만한 물건이 없자 범행을 숨기기 위해 책상서랍 속에서 시험지를 꺼내 갖고 갔던 성냥으로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경찰은 21일 간격으로 발생, 모두 10개 교실을 태운 이 화재사건이 ▲발화시간이 거의 같고 ▲같은 5학년 교실에서 발화했으며 ▲목요일에 발생했다는 점으로 보아 동일 범의 발화사건으로 추정, 학생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이군의 범행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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