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단이 경지장 난입해 게임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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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0년대부터 구도 인천으로 각광을 일으킨 인천고와 동산고가 지난 23일 청룡기쟁탈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경기도 예선대회에서 충돌, 때아닌 야구전쟁을 일으켜 귀추가 주목거리.
○…이날 경기도 대표「팀」을 뽑는 결정전에서 동산고가 6회까지 7-0으로 크게「리드」하고 있었는데 인천고가 7회말 무려 7점을 빼내 7-7「타이」를 이룬 것.
말썽이 난 것은 8회말 인천고가 1사 주자 3루를 만들자 동산고는 이때부터 지연전술을 쓰기 시작, 4번을 고의 사구로 걸린 후부터 계속「타임」을 요구하고 견제구만 던지며 심지어는 포수가 상의를 갈아입는 등 시간을 끌기 시작한 것.
동산고가 지연전술을 쓰기 시작한 것은 7시5분, 이날 일몰시간은 7시30분이었다.
○…이런 상황을 주심 이건일씨의 우유부단으로 제재하지 못하자 인천고 응원단이 분노하여「그라운드」에 뛰어들자 사태는 난장판으로 변해 일몰과 함께「게임」은 할 수 없게 됐다.
경기도 야구협회는 이 뒤 처리를 매듭짓지 못하고 대한야구협회에 중재를 의뢰할 예정이어서 결국 청룡기대회에 경기도 대표「팀」이 출전할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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