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 가위로 누이 찔러 죽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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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2일 상오 10시20분쯤 서대문구 홍은동 산1 문재우씨(40·상업) 집 건넌방에서 문씨의 처남 강대성씨(29·도봉구 상계동)가 아버지가 다른 누이 윤성재씨(33)와 말다툼 끝에 가지고있던 이발용 가위로 윤씨의 등을 마구 찔러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달아났다.
사고현장을 처음 발견한 숨진 윤씨의 시누이 문애자씨(30)에 따르면 이날 상오 11시30분쯤 장사 밑천에 필요한 돈을 빌리러 윤씨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대문을 나선 강씨가 숨을 헐떡이며 급히 인사를 나누고 사라지자 이상한 예감이 들어 잠긴 방문을 뜯고 열어보니 윤씨는 등에 이발용 가위가 꽂힌 채 피투성이가 돼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숨진 윤씨와 아버지가 다른 남매간으로 지난 3월 중순 육군 모부대 중사로 제대한 뒤 가정불화로 지난달 27일 상계동 집을 나와 윤씨 집에서 기거해 왔으며 평소 사업자금을 대달라고 하는 등 행패가 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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