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보협력 다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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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본=조남조 특파원】정일권 국회의장은 14일 하오 7시(한국시간) 서독 대통령 관저로「셸」 대통령을 방문, 약 40분 동안 인지사태와 관련한 한반도의 안보문제, 한·독 양국간의 경제협력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의장은 주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안의 항구적인 평화가 이룩될 수 있도록 서독이 소련과 중공에 대해 설득해 줄 것을 요망했다,
정 의장은 또 한국은 한반도 안의 평화적인 통일을 위해 남북대화를 끈질기게 추진하고 있으나 북괴가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 남침용 지하「터널」을 구축하는 등 도발 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 경제적인 우위로 북괴의 도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의 평화에 직결될 뿐 아니라 구라파의 중대 관심사』라면서 『한국과 서독의 미군 주둔은 계속 되어야하고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셸」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박 대통령의 이름으로 초청했으며 「셸」대통령은 『되도록 내년 중에는 방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셸」·정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 의장을 포함한 수행원 일행 전원과 진필직 대사, 그리고 서독 측에서는 「포겐·하우젠」 부의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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