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일대, 171개 구역 쪼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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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은 오세훈 전 시장 때 전면 철거할 계획이었던 세운상가 지구를 ‘잘게 쪼개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박 시장의 개발 기조인 ‘보존과 재생’ 원칙을 적용해 역사성이 인정된 세운상가는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3일 서울시는 “종로3가~인현동에 이르는 44만8585㎡의 세운상가 지구를 171개 중·소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지난달 25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종묘 등 역사문화 도심의 가치를 존중하고 대규모 개발에 따른 주민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2006년 세워진 종전 개발계획은 세운-진양상가 양옆의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를 8개 대구역으로 나눠 철거한 후 대규모로 개발하는 것이었다.

 시는 재정비촉진지구에 주거건물을 50%까지 지을 수 있도록 하되 이 가운데 30% 이상은 60㎡ 미만 소형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하는 세운지구의 일부 재개발위원회는 반발하고 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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