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심포지엄」무기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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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조연현)가 5월1일부터 사흘간 전남광주에서 열기로 했던『광복30년과 한국문학』이라는 주제의「심포지엄」이 경비조달이 늦어져 무기 연기됐다.
이「심포지엄」은 광복30주년을 기념하는 문 협의 주요행사가운데 하나로 문협은 정한모 신동욱 정한숙 문덕수 김양수 권일송 이가형씨 등 주제발표자를 선정하는 등 모든 준비를 끝내고 이 행사에 필요한 경비 4백 만원을 문예진흥원으로부터 지원 받기 위해 문공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문공부가 승인을 보류, 부득이 연기하게 됐다는 것이다.
문협의 이 같은「매머드·심포지엄」은 평가교수단의 75년도 평가보고서에서도 지적된바 『지양될 성질의 모임』이라는 비판적인 여론도 있었으나 문공부가 별다른 이유 없이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데 대해 문협은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공부의 한 관계자는『늦어도 5월중에는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행사가 문공부에 의해 보류되고 있는 이면에는 문예진흥원의 기구 개편에 따른 조연현 이사장 명의의 문협 건의서가 문공부 내부에서 논란이 되는 등 복선이 깔려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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