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의 방중은 적화야욕 드러낸 것|사를 버린 총화단결만이 최상의 방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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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인도지나 사태가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남기고 있는 최근 김일성의 중공방문은 더욱 우리에게 새로운 각오를 심어 주었다.
이런 일련의 동태가 우리국민에게 불안을 자아내게 하고 있는 이때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시국을 올바르게 관찰하고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우리의 대책을 적절하게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북괴의 남침준비는 53년 휴전이후 일각도 휴식 없이 계속됐고 적화무력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날이 박두했다는 증거는 최근에 나타난 각종 사실을 통해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인지의 적화침략의 성공에 힘입은 김일성의 중공방문은 그의 야욕의 진면목을 드러내게 한 가장 뚜렷한 사례라 하겠다. 우리는 국토방어에 관한 결의를 엄숙하게 다짐해야 할 단계를 맞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체제를 점검, 보완점을 찾아내어 우리 필승의 최후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남-북간 체제상의 차이가 그들을 이롭게 하고 우리를 해롭게 하는 따위의 허점을 우리는 양식과 애국정신으로 보완해야 하겠다.
그들의 공산당 독재체제는 공포를 통해 일견 국민의 결간을 초래했고 전 고교생 이상 전 학도를 남침준비 단축 강제노동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화평 꿈속에「데모」만능의 병폐 속에 신음하고 있다.
종교를 말살한 그들이 해방신학 운위하면서 종교의 탈을 쓴 공산주의 파괴공작을 전개하고 그 여파가 국제조직화 되어 우리 사회까지 미칠 때 우리 일부종교계는 그 장단에 맞추어 신성한 우리 종교의 근원부터 전복하려 하고 있지 않은가.
그들이 공산당독재를 자행하면서 국내의 정치적 반대세력은 그 종자조차 멸망케 하는 공포일인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전력량을 남침에 집결하고 있는 현 하 우리의 구태의연한 정치풍토는 국리 보다 당리를 앞세우고 당리보다 파리를 앞세우고 파리보다 사욕을 앞세우는 부패 군소 정치가의 장난의 무대가 되어 버리고 있지 않은가.
우리의 반성과 각성의 시간이 지금 다가왔다. 이 시간에 우리가 서 있는 위치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파악하고 실천할 때 우리에게 두려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는 그들보다 2배나 되는 인적자원과 그들보다 더 큰 초현대적 상비 강 군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산업은 그들보다 월등히 발전되어 있으며 우리의 우방은 일본·미국과 함께 우리 가치를 충분히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쓰라린 경험을 통해 공산 재침을 받을 수 없다는 국민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
마지막 한가지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사를 버린 민족적 총화단결이다. 상과 하, 여와 야,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는 총화단결이야말로 최후의 전승을 가져오는 방어책임을 역설코자 한다.
강문봉<국회의원·유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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