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살육무기 등장, 월남전 새 국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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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24일UPI동양】월남정부군은「사이공」으로부터의 포 사격거리 이내 지역으로 퇴각한 후 공산군을 대량살육하기 위한 각종 무기를 사용하기 시작, 월남군사정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군사소식통들이 24일 말했다.
한 서방군사소식통은 이들 무기들 가운데는 공산군 대부대들에 대해 사용할 목적으로 최근 도입된 소이탄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무기들은 미군이 헬리콥터 착륙장을 만들기 위해 사용해 온 1만5천「파운드」급의 투하용 폭탄과 B-52기의 폭격을 방불케 하는「개설린」과 염화 연 파편 등으로 제조된 「네이팜」탄 등 인 것으로 알려졌다.
5급인 미제 소이탄은 미군개입 시에 사용됐던「네이팜」탄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한 것이다.
고도 2만 피트 상공에서 C-130「허큘리스」기에 의해 투하되는 소이탄은 거대한 불기둥을 만들어 공산군을 태워 죽이거나 투하지역의 산소를 소진시켜 수백 m범위 안의 사람들을 질식시키는 위력을 갖고 있다.
서방소식통들은 이 폭탄은「프로판·가스」 및 정체불명의 다른「가스」들로 충전된 3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7개의 폭발장치에 의해 폭발되며「가스」들이 4 「에이커」범위로 확산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또 월남공군들은 C-130기로 B-52기의 공습을 방불케 하는 5백 파운드 급 폭탄으로 융단폭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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