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총장 사표 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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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는 15일 상오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김상협 총장의 사표를 만장일치로 수리했다.
이사회는 후임 총장선임을 이활 재단이사장에게 위임했다.
회의에는 소병곤 이사와 조영구 감사를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70년10월2일 6대 총장으로 취임, 임기5개월을 남겨놓고 지난10일 고대교내시위사건 휴교령에 책임을 지고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했었다.
김 총장은 회의가 끝난 뒤 이세기 비서실장을 통해 『고려대가 불행한 일을 당한데 대해 학생·학부형·졸업생·전체대학인·일반사회인에게 책임을 통감, 물러난다』고 밝히고 『퇴임을 계기로 고려대가 새로운 전환을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학원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또 『14일 32명의 고대생을 징계한 것은 고대가 속히 정상화되고 후임총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부득이 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한편 긴급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밖에는 교직원들이 서성대다 김 총장의 사표수리 소식을 듣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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