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통합 의견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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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야당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윤보선 전 대통령·김영삼 신민당총재·김대중씨 등은 12일 상오 안국동 윤씨 자택에서 3자 회담을 갖고 신민당과 통일당의 합당절차를 협의, 4월내 통합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재는 현 시점에서 통일당이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하게 되면 야당통합이 방해받을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간편한 방법으로 양당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당 측은 하자 없는 통합을 위해 이 달 중에 임시전당대회를 소집하여 합동회의에 참석할 수임기관을 구성할 방침이며 신민당에 대해서도 이와같은 절차를 택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양당은 통합후의 당직안배문제에 대해서도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통일당의 양일동 당수는 지난 10일 하오 윤씨를 방문, 통일당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들 3자 회담에서는 국민에게 주는 「이미지」를 손상케 하지 않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하도록 윤씨와 김대중씨가 거중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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