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석·권호경 목사도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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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경은 7일 밤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 (NCC) 산하 수도권 특수 지역 선교위 위원장 박형규 목사 (51)와 동 위원 조승혁 목사 (40)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한데 이어 9일 하오 NCC 총무 김관석 목사 (56)를 같은 혐의로, 수도권 특수 지역 선교위 주무간사 권호경 목사 (35)를 업무상 횡령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추가 구속했다.
김·권 두 목사에 대한 구속 영장은 서울지검 공안부 이재권 검사가 청구, 서울지법 이상원 판사가 발부했다.
경찰은 김 목사에 대한 영장을 박·조 목사와 함께 7일 신청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되자 다시 청구했다.
구속 영장에 따르면 김관석 목사는 73년1월∼74년말 사이에 서독 세계 기독교 급식 선교회로부터 받은 수도권 4개 빈민 지역 원조 자금 1천9백여만원을 집행하면서 ▲구속된 박형규 목사 가족 생활비로 10만원 ▲구속된 활빈교 전도사 김진홍씨 등 3명의 변호사 착수금으로 20만원 ▲퇴직된 고대 이모 교수의 생활비로 20만원 ▲자신의 잡비로 1백13만원을 지출하는 등 모두 3백43만8천5백57원을 부당하게 쓴 혐의다.
권 목사는 같은 기간에 김 목사로부터 받은 5백30만원을 집행하면서 자신의 생활비로 56만원, 활동비로 16만원, 판공비로 14만원을 쓰는 등 모두 94만원을 사생활 비로 유용했고 지난 2월20일 밤 2·15조치로 풀려나 입원했던 「세브란스」 병원에서 외원 유용을 따지는 청계천 교회 정진영 목사를 쇠 의자로 머리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협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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