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유중국 총통 엄가감 전 부총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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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군 출신이 아닌 사람으로선 처음으로 장 총통 밑에서 8년간 부총통을 지낸 엄가감씨는 재상·대만성장·행정원장·부총통 등 정부의 주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자다.
엄 총통은 1905년 강소성 소주시 근처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4세때 이미 수많은 시를 암송할 수 있을 정도로 머리가 뛰어났다.
그는 상해시 미국선교사학교인 「세인트·존」대학에서 화학과 수학을 공부했으며 대학 졸업 후 철도국에서 근무했으나 중·일 전쟁 발발 후 1938년 복건성의 재건감독관으로 임명됐다.
국부가 1949년 중국본토에서 대만으로 추방된 직후 그는 국부재상이 됐고 1954년 대만성장에 임명될 때까지 재상직을 맡았었다.
3년 후 건강이 좋지 않아 사임했으나 다음해 다시 재상을 맡고 1963년12월 「첸·쳉」씨에 이어 행정원장이 되었으며 68년 부총통이 됐다.
가냘픈 체격에 안경을 쓴 엄씨는 매일 상오 6시면 기상을 하고 8시5분에 정확히 집무실에 도착한다.
상해대 학생 때인 20세에 결혼, 슬하에 아들5, 딸4명을 두고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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