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장 총통을 추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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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개석 총통의 별세소식을 듣고 장 총통을 아는 여야 정치인들은 「현대사의 한 인물」을 잃었다며 고인을 추모. 정일권 국회의장은 『6·25후 참모총장 시절 자유중국을 방문했을 때 고인이 장경국 행정원장을 불러 앞으로 친형제처럼 지내라면서 손목을 어루만져주었다』고 했고 『그 후 총리 때도 방문할 때마다 그때 얘기를 되새기며 격려해줄 만큼 자상하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회상.
김영삼 신민당 총재는 10년 전 원내총무 시절 국민당 전당대회 초청으로 대만에 가 장총통과 만났을 때를 회상하면서 『한국의원들과 같이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니까 「플래쉬」를 받으면 시력이 약해진다고 거절하던 일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68년 국방위원들의 대만방문 때 함께 장 총통을 만났던 일을 얘기하며 『고인이 돌아갔다고 해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길전식 공화당 사무총장은 『장 행정원장이 현실적인 노선을 택해 중국대륙과 별개의 독립국가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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