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내각 총사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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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은 4일 밤「트란·티엔·키엔」수상 내각의 일괄사표를 수리하고「구엔·바·칸」하원의장을 수상에 임명,신내각구성을 명령하는 한편 공산주의자들과「파리」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으나 협상 전제조건으로서「베트콩」과의 연립정부 구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티우」대통령은 이날 밤 전국에 중계된 짤막한 TV연설에서「키엠」수상내각의 사퇴를 수락하고「칸」의장을 신수상에 지명했다고 밝히면서 월남정부는「베트콩」파의 연립정부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티우」대통령의 이 같은 전면개각발표는「키엠」수상이 11일전「티우」대통령으로부터 명령받은 전시거국내각구성에 실패했다는 보도들을 확인한 셈이며「키엠」수상의 사임은 「티우」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점차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티우」대통령은 그의 연설에서 실지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정부군을 5개 사단으로 재편성, 전투태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새 내각과도 협상 안해" 베트콩>
월남의「베트콩」은 4일「구엔·반·티우」월남대통령의 신내각구성은『더욱 간교한 또 하나의 정치적 책략』이라고 비난하고 이번 신내각과도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한「베트콩」대변인은 또『「티우」와 그의 도당들은 즉각 사임하고 새 인물로 대치하라』 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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