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재부 초안 묵살 아니라 …" 갈등설 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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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담화문 작성 과정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갈등설이 끊이지 않자 27일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다.

 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발표한 담화문에 당초 기재부가 작성한 초안 내용이 상당 부분 바뀌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브리핑을 하지 않자 “현 부총리의 브리핑을 청와대가 막았다” “기재부가 마련한 계획안은 아예 폐기됐다”는 얘기가 돌았다. 특히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기재부 초안이 도착한 이후에 대통령의 발언 형식을 대국민 담화로 바꾸고, 청와대가 직접 키를 쥐게 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바뀐 건 사실”이라고 답한 것도 이런 추측을 키웠다.

 그러자 민 대변인은 다시 청와대 기자실로 와서 “형식이 바뀐 게 아니라 대통령의 생각은 처음부터 담화였다”며 발언을 번복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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