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승만 박사 탄생 백주|국립묘지서 추막 예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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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 우남 이승만 박사 생신 1백주년 기념 추모 예배가 26일 상오 11시 서울 동작동 국립 묘지 고인의 묘소 앞에서 정동 교회 한영선 목사 집례로 거행됐다. 가족들이 주관한 추모 예배에는 「프란체스카」 여사 (75)가 노구를 이끌고 이 박사 영전에 헌화했고 고인이 평소 다니던 정동 교회 성가대가 찬송가 『믿는 사람들아 군병 같으니』를 불렀다.
이 자리에는 정일권 국회의장을 비롯, 윤치영씨·허정씨·김일환씨 등 고인의 생전에 가까이 지냈던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선근 박사의 약력 보고에 이어 임병직 박사는 추모사를 통해 『이 박사가 남긴 발자취는 만인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이 박사가 내세운 반공통일은 국민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이 「워싱턴」에서 고국 동포에 보내는 육성 녹음이 방송되자 분위기는 숙연해지기도 했다.
해군악대의 구슬픈 주악 속에 시작된 분향은 고인의 아들 인수씨가 미국에 체류중이라 손자 병구군 (6)이 대신, 「프란체스카」 여사·각계 인사 순으로 거행되었다. 이날 집례를 맡은 한 목사는 『남북 통일을 성취하는 날 저희들은 경건히 머리 숙여 그 소식을 제문으로 대신하겠사오니 그날을 손꼽아 고히 잠드소서』라고 축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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