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농사 위협하는 난동후유 전국에「애멸구」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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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큰 추위 없이 넘긴 겨울날씨로 벼의 잎마름병을 옮기는 애멸구가 월동, 대전 대구 밀양 보성 등 전국적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이 지난 1일, 6일, 11일 3회에 걸쳐 전국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논두렁에서 포충망 조사를 통해 애멸구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지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73∼74년에 1마리도 발생되지 않았던 밀양지방에서 4백 59마리가 잡혔고 대구가 2백 64마리(평년 9마리), 대전 2백 36마리(평년 6마리·73년 1백 50마리), 창령에서 1백 49마리가 잡혔다.
이번 조사는 1차(l일)나 2차(6일)때 나타나지 않았던 곳이 3차(11일) 조사에서 크게 나타나 날씨가 풀리면 발생률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오갈 병을 옮기는 끝등매미충도 예년보다 많이 발생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도일 애멸구발생 사건대책으로 논두렁 불태우기를 철저히 할 것과 애멸구가 보리밭이나 뚝새풀 등에서 서식하다가 못자리로 욺겨 가므로 못자리를 마을단위로 집단화, 애멸구의 확산범위를 좁혀 방제하라고 일렀다.
기타지역의 애멸구 발생상황은 다음과 같다.
▲김해=82 ▲진주=61 ▲영주=14 ▲상주=98 ▲수원=14 ▲평택=26(평년 1마리) ▲중원=56 ▲진천=35(평년 1마리) ▲서천=7 ▲이리=29 (평년 2마리) ▲김제=11 ▲광주=-70 ▲나주=39 (평년 1마리) ▲보성=30 ▲승주=7 ▲해남=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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