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랑어 어선|입항 저지키로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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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양 15일 합동】일본의 전국 다랑어업자와 다랑어 어부 약7백 명은 14일 2척의 배에 분승하여 일본「시미즈」항에 정박중인 한국 다랑어어선에 대해 해상·「데모」를 벌여 한국어선이 어획한 다랑어를 일본 항에 와서 직수출하는데 반대했다.
이들은 이날「시미즈」항에 모여 외국어선이 어항에 들어와서 다랑어를 직수출하는 것을 반대하는 대회를 열고 일본의 대회사들이 한국다랑어 어선의 일본어항입항을 저지하도록 결의하고 일본이 외국인 어업 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74년 일본의 전국항구에서는 한국 등 외국어선의 다랑어 직수출이 성행하여 총 6만4천t에 이르렀는데 이것은 일본다랑어 어획고의 10%에 달하는 것이었다. 한국어선들은 일본의 대회사의 하청을 받고 어획한 다랑어를 직접 일본의 어항으로 싣고 와서 ㎏당 4백「엥」씩 받고 있는데 일본업자는 ㎏당 5백「엥」이상을 받아야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다랑어 업자는 영세하여 1개회사당 6척의 배를 소유하고 있는데 일본의 대회사의 하청을 받고 있는 한국업자는 1개회사당 평균 50∼60척의 어선 단을 갖고 대규모로 고기를 잡아 일본 다랑어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이들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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