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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선」서 버린「카바이드」찌꺼기로|채취 기 미역 전멸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울산】경남울산시 방어·미포·일산·주전 등 4개 마을 어촌 계 주민 5천여 명은「현대조선」에서 마구 버린「카바이드」찌꺼기와 쇠 녹물에 오염돼 채취 기를 맞은 미역과 각종 어패류가 전멸됐거나 감산됐다고 주장, 울산시와 울산 어협을 통해 대책을 세워 주도록 건의했다.
10일 울산시 방어동 어촌계장 김세환씨(40)등 4개 동의 어민대표들의 주장에 따르면 방어·미포·일산·주전 4개 마을 앞 동해연안 제1종 공동어장(1백20만 평방m)이 인접한 「현대조선」에서 지난해 초부터 마구 버린「카바이드」찌꺼기 등에 오염돼 채취 기를 맞은 미역은 전멸 상태이며 가자미·전복·소라 등 어패류도 전년에 비해 절반이상으로 어획고가 줄어들었으며 각종 경제성해초류도 포자가 바닷 속 바위에 붙지 않아 4개 어촌 계 9백50여 가구 어민 5천 여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조선」은 지난해초순께 북방 파제 매립공사를 하면서 속칭 내 미포 홍당도 부근 2만 여 평의 공유수면에 지금까지「카바이드」찌꺼기 5천여t을 흙 파 함께 버려 이「카바이드」찌꺼기가 파도에 씻기면서 부근4㎞에 이르는 연안일대 공동어장이 오염됐다는 것인데 이곳 어장에서 이들 어민들은 미역·전복·천초 등을 따 연간2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려 왔었다.
한편 울산시 어 협은 국립수산진흥원에 수질검사를 의뢰,「카바이드」찌꺼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밝혀지면「현대조선」을 상대로 어업권피해보상청구소송을 재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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