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4천명 증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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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6일 동양】미 국방성 대변인은 6일 주한 미군병력이 74년 후반기에 3만8천명으로부터 4만2천명으로 4천명이 증강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성이 발표한 「해외주둔 미군 병력현황」에 따르면 주한 미군병력은 74년6월30일 3만8천명이었다가 동년 9월30일엔 4만명으로 늘었고 74년12월31일 다시 4만2천명으로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곳 군사전문가들은 주한 미군병력이 증강된 것은 한국과 「오끼나와」(중승)를 동북아와 서태평양의 양대 보루로 규정한 「제임즈·슐레징거」미 국방장관의 새 전략개념을 국방성이 조용한 가운데 실천에 옮겨가고 있다는 시사라고 말했다.
1974년6월30일, 9월30일, 12월3l일 당시의 해외 주둔미군의 병력현황을 밝힌 3개의 발표를 비교해 보면 미국은 서「유럽」과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지역의 병력은 강화한 반면, 중남미 지역과 동남아(태국)에서는 병력을 감축시키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3개 발표의 주요계수는 별표와 같다.
별의 이외의 국가들에는 1천명이하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가 4개국, 2백50명 이하가 주둔하고 있는 곳이 11개국이며 기타 여러나라에는 1백명 이하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그러나 주한 미군의 4천 증원병력이 어디서 이동해 왔는지 그리고 이들이 육군인지 혹은 공군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철수되는 주 대만 군으로부터 증강될 것이라는 보도가 있은 적이 있으나 이 표에 의하면 그같은 보도는 사실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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