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원서 의원난동-해명거부 각료 때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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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질서 있는 의사진행과 의원들의 신사적인 자세로 유명한 영국하원에서 4일 여당인 노동당과 야당인 보수당의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난장판을 빚다가 마침내 보수당의원이 문서철로 노동당 각료의 뺨을 후려치는 대소동이 일어났다.
이날 사건의 발단은 노동당 원내 총무 「쇼트」의원이 재정난에 허덕이는 한 「오토바이」 회사에 대한 정부보조에 관련 지난 3일 밤에 「발표」했던 성명을 해명하라는 보수당의원들의 요구를 거부한데서 발단되었다. 노동당 정부가 말썽 많은 국유화계획에 따라 이「오토바이」 회사를 인수할 계획으로 있다고 믿는 보수당의원들은 『의회는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고함을 지르며 「쇼트」의원에게 대답을 촉구했으나 「쇼트」의원은 팔장을 낀 채 묵묵부답이고 이에 열이 오른 보수당의원들과 이에 맞선 노동당의원들이 의사당에서 서로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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