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 우대에 가수들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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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구 MBC「라디오」가 1일 실내 종합 체육관에서 개최한 시민위안공연에 출연한 여가수들이 김추자양에 대한 시새움으로 집단 태업(?)을 단행, 2만여의 방청객들이 방석과 「사이다」병을 무대에 내던지는 등 말썽을 빚었다.
이날 공연에는 김추자양을 비롯, 김「세레나」·장미화·문주란양 등 10여명의 「톱·클래스」들이 참석했는데 방송국 측에서 김추자양에게만 30분의 출연 시간을 할당하는 등 특혜를 베풀자 나머지 여가수들이 반발 1절씩만 노래하고 다음 출연자에게 「마이크」를 넘겨주는 등 일사 천리식「릴레이」태업으로 「쇼」를 진행.
1백원씩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방청객들은『집어치워라』고 방석 등을 마구 던져 사회를 보던 「코미디언」남보원씨의 안경이 깨지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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