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대형기구 남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는 올 들어 불온전단 등을 대량 운반, 살포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기구를 공중 침투시켜 대남 심리전을 격파하고 있다고 유병현 대 간첩 대책본부장이 8일 발표했다.
유 본부장은 북괴의 이 같은 최근의 양상이 73년부터 소규모로 시도 돼온 대남 전단살포와 지난가을의「터널」구축, 지난1월의 전 휴전선 대남 비방확성기방송, 최근의「라디오」 TV전파방해 등과 관련, 우리의 사회와 민심을 날로 더욱 혼란시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유 본부장은 특히 이 대형기구는 수일 전 강원도모처에서 발견된 것인데 실험결과 20∼30㎏의 물체를 공중으로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기구는 직경3m, 높이 6m의「알루미늄」골격으로 보강되어있어 비행 중에 수평과 방향도 유지할 수 있게 돼 있고 ①약간의 개량만 하면 간첩 내지 무장공비 등도 공중침투 시킬 수 있으며 ②불온전단·생물 및 화학작용 제·폭발물 등도 운반, 투하할 수 있는 다목적기구라는 것.
유 본부장은 또『올 들어 북괴가 대규모로 전단을 살포, 남-북 상호비방을 금지한 72년의 7·4공동 성명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가 지난1월 한달 동안 50여종 수십 만장의 전단이 습득됐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