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고속화…동축 반송전화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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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통신의「고속도로」로 불리는 동 축 반송전화(또는 동 축「케이블」)가 우리나라서는 처음으로 서울∼부산간에 완공, 7일 하오 김종필 총리를 비롯한 관계 관들이 참석한가운데 서울시외전화국에서 개통됐다. 이 「케이블」은 한꺼번에 최고 7천6백80통화로가 형성, 동시에 많은 시외통화를 소 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초단파 무선방식의 통신선로(마이크로웨이브)와 함께 간선통신망을 2원 화한 것이다.
서울∼부산간 동 축「케이블」은 총 연장 5백24.2km로 67년5월에 착공, 77억8천만원의 예산과 연인원 40만5천명을 동원, 7년8개월만에 개통을 보게 된 것이다.
이「케이블」은 지하5m, 수저 약 20m에 매설돼 비나 눈이 와도 통화가 지장을 받지 않고 한꺼번에 많은 장거리통화를 할 수 있으며 통화누설방지 등 통신보안에도 큰 이점이 있다.
이로써 시외전화시설은 이제까지 1만6천5백19회선에서 2만4천여 회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체신부는 경부간 고속통신망이 개통됨에 따라 76년까지 23개 주요도시간 시외전화를 자동화하고 군청소재지간의 전화도「다이얼」화하여 전국을 최대 10분대 통화권으로 묶을 방침이다.
체신부는 경부간에 이어 2단계로 올해 안에 대전∼전주(102km), 77년에 전주∼광주(106km), 77년에 서울∼원주∼강릉(189.7km)간의 동 축「케이블」을 개통하고 이어서 목포∼광주∼부산간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동축 선의 개통으로 우선 올해에 서울·부산·대구·인천·안양간 시외전화가 자동화된다.
내년 안에 자동화되는 지역은 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수원·전주·춘천·청주·제주·이리·성남·구미·포항·울산·안양·인천·원주·마산·목포·경주·여수·진주 등 23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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