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없는 겨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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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4일은 입춘.
이날 전국이 올 들어 처음으로 영상의 포근한 날씨를 보여 봄이 성큼 다가선 듯한 느낌.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전국최저기온은 0도이고 제주는 11도까지 치솟았다. 서울 최저가 2도5분으로 예년보다 10도1분이 높았다. 중앙 관상 대는 북서쪽에서 밀려오던 대륙성고기압이 약화된 대신 남쪽지방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예년에 없이 따뜻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설명하고 이같은 날씨는 2∼3일간 계속되며 남부지방 등 곳에 따라 비가 오고 영동지방에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말했다.
관상 대는 또 아직 봄 날씨를 보이기는 일러 앞으로 영하 10도 정도의 추위는 3∼4차례나 더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관상 대에 의하면 지난1월의 서울 평균 최저기온의 영하 6도5분으로 최근 5년 동안에 비해서는 제일 낮은 것이었다.
그러나 최저치가 영하 11도8분(1윌18일)밖에 내려가지 않아 작년의 영하 15도5분(1월24일)에 비해서는 훨씬 높아 혹한이 없었는데 다 기온 분포가 고라 큰 추위를 느끼지 못하고 봄을 맞게 됐다는 것. 관상 대는 또 지난 겨울의 가뭄 현상이 예년보다 심해 1월 평균 강우량의 50mm에도 못 미친 20∼30mm밖에 되지 않았고 이 같은 가뭄은 2월중에도 만족할 만한 강수량이 없어 해소가 힘들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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