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hi] ISU '김연아 죽이기?'…"피겨 채점 방식 전혀 문제 없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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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빙상연맹(ISU) 홈페이지]

소치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빙상연맹(ISU)이 해명에 나섰다. 국내 팬들의 기대와 달리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ISU는 22일 공식 논평을 통해 "이번 대회에서 이뤄진 모든 경쟁의 심사는 공정하고도 엄격하게 진행됐음을 알린다"면서 "심판 143명은 무작위로 선정이 됐으며, 기술점수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심판의 판정 중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점수의 평균으로 구성한다"고 알렸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도 은메달에 그치면서 피겨 스케이팅 편파 판정 의혹이 불거졌다.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9.69점과 예술점수 74.50점을 받아 도합 144.19점을 획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해 총점 219.11점을 기록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24.59점)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홈 어드밴티지가 지나쳤다"는 주장이 언론과 팬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제히 제기됐다. 실수 없이 모든 연기를 마무리 한 김연아가 연기 과정에서 실수를 저지른 소트니코바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편파판정의 결과'라는 해석이 쏟아졌다. 급기야 대한빙상연맹은 21일 친콴타 ISU 회장을 만나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경기가 연맹 규정과 절차에 부합해 진행됐는지 확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모든 심사는 공정했다"는 ISU측의 답변은 빙상연맹의 질의에 대한 응답으로 나왔다. 하지만 ISU측의 해명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무책임한 답변'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방송사 NBC가 '여자 피겨 출전 선수들 중 금메달을 받아야할 선수는'이라는 제목으로 실시 증인 여론조사에서는 김연아가 3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24%에 그쳤다. 아울러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21일자 보도를 통해 "익명을 요구한 올림픽 피겨 심판이 러시아쪽에 유리한 인물들로 심판진이 구성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하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J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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