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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올해의 관·민투자 청사진―경기도(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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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단위당 쌀 생산 목표 1위 유지」에서 「실적 1위」로 「캐치·프레이즈」를 바꾼 경기도에는 이를 뒷받침할 식량 증산 기반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이 대부분인 평택 지구 1만6천㏊를 전천후 농토로 탈바꿈시킬 「금강·평택지구 농업 종합 개발 사업」은 올해로써 거의 마무리지어진다.
동양 최대의 인공호인 아산호와 남양호에는 올해부터 짠 바닷물 대신 민물이 저장되고 이들 호수 건설로 파생된 3천㏊의 간척지는 금년 중 모두 개답 공사가 완료돼 농토가 그만큼 확장된다.
폐목과 다름없는 적송만이 앙상히 서 있는 장안·길음연화 지구 3천3백의 야산도 논으로 바뀐다.
이곳 개간비는 1㏊에 약 56만원.
60%인 34만원은 정부가 보조하고 나머지 22만원만 5년 거치 30년 상환, 연리 3.5%의 조건으로 주민이 부담함으로써 거의 공짜로 옥답을 얻게 된다.
아산호와 남양호가 내년부터 대줄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키 위한 7백38㎞의 용·배수로 시설 공사도 올해 모두 끝나게 된다. 총 71억원을 투입하는 이 같은 일련의 농업 종합개발 사업으로 평택지구의 단위당 쌀 생산량은 내년부터 3백㎏선에서 4백20㎏으로 껑충 뛸 것이라는 얘기다.
식량 증산을 위한 농경지 확장 사업은 평택지구뿐 아니다. 도 전역에서 일제히 시작, 생산하고 일하는 경기도가 된다.
버려진 폐황지를 개발, 국토를 그만큼 확장하고 또 식량 증산에 기여할 개발 대상 면적은 총 3천8백㏊.
여주·이천지구 4백㏊는 이미 실시 설계까지 완료했으며 기타 지역은 오는 3월까지 고시,착공된다.
농지 확대 개발 촉진법(안) 대신 기존 농지 조성법을 적용, 개발할 이 유휴지 개발 사업은 ㏊당 개간에 56만원 중 60%는 보조, 20%는 단기 금융 자금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지주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또 당년 완공주의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콩이나 보리 등을 심을 수 있다. 배수 시설을 개선하고 기계화 영농을 가능케하는 5천5백24㏊의 경지 정리는 이미 작년 11월부터 착공, 영농기인 오는 5월까지 완료한다.
김포 지구가 1천3백㏊나 정리됨으로써 김포 쌀 공급량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며 이밖에도 성남 1백74·평택 3백80·화성 3백97·시흥 3백45·파주 2백28·고양 3백21·포천 1백13·양평 90·이천 1백44·안성 2백6·강화 1백24㏊가 각각 바둑판처럼 네모반듯하게 정리된다.
경기도는 축산과 고등 소채의 중심 지역이기도 하다.
작년에 착공한 양주와 시흥의 두 대단위 목장에는 올해 처음으로 젖소와 한우 4백마리가 입식됐다. 도 전역에 걸쳐 축산 희망 농가에는 젖소 1백50마리·한우 6천마리를 공급한다.
20만원짜리 젖소는 70%까지, 그리고 축사 건축 자금도 7만원(70%)이나 각각 3년거치 5년상환, 연리 9% 조건으로 융자해 준다.
육성우와 비육우사업을 희망하는 농가에는 구입 자금 전액(10∼15만원)을 융자해 주는데 풀이나 겨 등 자급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군에 신청만하면 목장주가 될 수 있다.
원예 사업으로는 인천권에 화훼·오이, 안양권에 상치·무우·배추, 의정부권에 오이·호박·고추 그리고 수원권에는 딸기와 도마도 주산지가 각각 조성된다.
이와 별도로 수원에는 딸기 마을, 안성에는 고추 마을, 그리고 화성에는 왜성 사과 마을을 각각 두어 마을마다 특색을 달리하도록 했다.
연천에는 발붙일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는 난민을 정착시키기 위해 3백30㏊의 시범 뽕나무 단지를 조성한다.
참여 농가 7백 가구에는 뽕나무 1백만 그루를 무상으로, 그리고 잠실 건축 자금은 50%까지 융자해 주며 송추·경춘·외사·서운·불은에는 각각 밤나무 단지를 조성했다.
수산업은 비록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각 어항을 모두 수축, 고깃배의 출입항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수원 고속화 도로까지 건설됨으로써 서해 낙도에서 잡은 고기가 손쉽게 입항하고 또 서울 이외 수원 부근의 내륙 소비지까지 싱싱한 고기가 수송될 날도 멀지 않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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