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 판전에 2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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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조치훈 6단이「사까다」(판전영남) 9단을 다시 불게로 물리쳐 2연승을 거두었다.
7일 일본기원 특별 대국실「유현」에서 열린 제22기 일본 기원 선수권전 도전 5번 승부 제2국에서 조6단은 백을 들고「사까다」선수권자를 2백34수만에 꺾었다.
이로써 조6단은「사까다」를 막판에 몰아 남은 3국 중 한번만 이기면 선수권을 차지하게 됐다. 제3국은 오는16일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바둑은 백을 든 조6단이 끈질긴 추격 끝에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초반부터 중반 이후까지는 조6단이 불리한 가운데 진행됐고 저녁식사 시간에도 조6단의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그러나 조 6단은 특기인 끈기로 숨이 긴 바둑으로 착실히 이끌어 나갔고 역전의「찬스」만을 조용히 기다렸다.
「사까다」9단이 형세를 그릇 판단해 105의 무리수를 두자 조6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포착, 혼전 끝에 결국 상 중앙 흑 대마를 잡아 승리를 굳혔다.
조6단은 마지막 3분을 남겨 놓을 때까지 초읽기에 몰리면서 최선을 다했고「사까다」9단은 결국 백이 버릴 듯 했던 좌 하귀를 234수로 살리자 바10시28분 조용히 돌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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