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곡 도입량 줄어도 부담은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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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2년 하반기부터 비롯된 국제 곡물 가격 폭등으로 외곡 도입 부담은 지난 2년간 도입 물량이 40만t이나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은 1·3배나 더 늘어났다.
8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지난 72년 3백21t을 도입했는데도 그 부담은 2억8천7백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73년에는 3백27만t 도입에 4억6천2백만 달러, 그리고 74년에는 도입물량이 2백87만t으로 13%가 감소했으나 도입 부담은 6억5천4백만 달러로 2년 동안 1백30%인 3억5천4백만 달러나 증가했다.
올해는 도입 물량도 작년보다 14% 증가한 3백26만8천t으로 늘려 계상하고 있어 도입 부담은 다시 1억5천만 달러 늘어난 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인데 이는 지난 72년에 비해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 같은 외곡 도입 부담 증가로 정부는 외환과 재정 부문에서 큰 압박을 받고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는 소비 절약을 통한 식량 자급과 재정 부담 완화 등을 위해 곡가를 대폭 현실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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