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한국인 남녀 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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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월터보로(사우드캐롤라이나주)27일=외신종합】머리에 총탄 1발씩 맞은 한국인시체 3구가 미국 「사우드캐롤라이나」주의 교통 혼잡한 남북해안 고속도로 근처 울창한 숲 속에서 27일 발견되었다.
경찰이 서울출신이며 「조지아」주 「실배니아」시 요양원에서 근무중인 조숙자(31)와 이숙희(24)로 밝혀낸 두 여인과 이양의 약혼자이며 「조지아」주 「사바나」시에서 가발상점을 경영하던 한국인 변경술 2세(30)는 그들의 시체가 발견된 곳에서 약 2백70m 떨어진 U·S·17고속도로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광경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난 10월28일이래 행방불명이 됐었다.
시체들은 너무 무성해서 현장까지 「불도저」로 길을 내야할 만큼 나무가 밀생한 지역에서 서로 1m20cm쯤의 간격을 두고 쓰러져 있었으며 이미 부패됐으나 희생자들의 의복이나 두발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었다.
세 남녀는 줄지어 세워진 다음 사살 당한 것으로 보였으며 시체들은 모두 완벽한 복장을 했으며 변씨 지갑 속의 돈이나 희생자의 팔목시계 두 개도 고스란히 보존되었다.
이들의 시체는 26일 밤 사냥꾼2명에 의해 발견되어 「사우드캐롤라이나」외과대학에서 검시, 경찰은 사인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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