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수영 「어방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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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해안지방어촌의 어업협동체로서 오랜 전통을 이은 부산시내의 수영 『어방놀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19일 이『어방놀이』를 보존키로 지정하는 한편 정대윤씨(51·동래구 수영동251)를 비롯해서 박남수씨(60·동래구 수영동21) 한만식씨(58·동래구 망미동209) 김봉태씨(52·동래구 망미동331) 등을 기능보유자로 정했다.
73년10월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바 있는 이 민속놀이는 어구, 의상 등에 옛 모습이 간직돼 있고 작업 중의 민요에 특징이 있다.
줄을 고을 때 부르는 내왕소리는 홑소리와 겹소리가 있다. 그물을 던져 줄을 당기면서 부르는 소리는 사리소리, 잡은 고기를 어대에서 풀어 내릴 때 및 큰 가래와 작은 가래질을 하면서 부르는 가래소리, 풍어가인 칭칭소리 등으로 구성돼있다. 기능보유자는 다음과 같다.
▲정대윤=연출 및 가면제작을 20년 동안 해왔고 지정된 부문은 『어구장』 ▲박남수=주로 의상을 담당해왔고 30년 간 영감역·수징수를 했다. 지정된 부문은 『어로장』 ▲김봉태=북수로서 활약했고 지정부문은 북 ▲한만식=양반역 및 영노역 등 30년 동안 어방놀이의 어로요를 지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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