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정치인의 야욕충족 위해 국민의 생존권 포기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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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통일주체국민회의 의장 박정희 대통령은 16일 상오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일각에는 유신체제와 정신을 올바로 이해하지 않으려는 소수 인사들이 있어서 국민총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언필칭 자유니 민주니 외치면서 그 실은 자유와 민주가 자라날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국력배양과 법질서를 파괴하려 들고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서울「타워·호텔」에서 열린 「서울·제주지역 통일주체국민회의의 통일안보보고회」에서 치사(곽상훈 운영위원장 대독)를 통해 『그들은 헌법만 고치면 만사가 하루아침에 다 저절로 해결되는 것처럼 국민을 속이고 오도하고 있으며 국민을 위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그와는 반대로 국민의 이익과는 상반되는 행위만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현 시국을 국제경제나 국가안보의 측면에서 보거나 간에 지극히 중요하고도 어려운 난국이라는 점을 똑똑히 인식해야 할 때』라면서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결코 몇몇 정치인들의 무절제한 방종과 야욕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전국민의 생존권을 포기할 수는 절대로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위협에 대해서도 국가의 안전보장을 확고히 다져나가면서 이에 대처했고 세계의 모든 나라가 경제침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있는 불황 속에서도 우리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국력배양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올 수 있었던 것도 오로지 유신체제가 이러한 모든 시련과 도전을 극복, 오늘과 같은 국력신장을 가능케 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 각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이 유신체제는 계속 유지 발전되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고 밝히고 『이것이 한반도에서 공산주의자들의 전쟁도발을 미연에 막고 평화정착을 한걸음 한걸음 다져나가면서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가장 착실하고도 현실적인 방법인 동시에 우리의 유신체제는 이 목적달성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체제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나는 이 같은 체제를 절대다수의 찬성과 지지로써 선택한 국민여러분의 현명한 결단에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국민의 수권기관으로 발족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치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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