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알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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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퇴거 령을 받은「오글」목사는 14일 상오11시40분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곧 집으로 돌아가 부인「도러디·오글」여사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
「오글」씨와 가족들은 퇴거 령에 대해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1남3녀의 자녀는 서울외국인학교에 나가고 집에 없었다.
퇴거 령이 보도되자「라이스」목사·「윌슨」목사 등 주한 외국인선교사들이 낮12시10분쯤 「오글」씨 집으로 찾아갔다.
「오글」씨는 찾아온 손님과 전화를 받느라고 진땀을 뺐다.
「으글」씨는『한국에 온지 20년이 지났으나 그동안 중앙정보 부를 비난한 일은 있으나 한국정부를 비난한 일이 없었다』고 말하고 한국의 인권과 사회문제에 대해 종교인의 입장에서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낮12시50분쯤 경찰관 25명을「오글」씨 집에 배치, 일체의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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