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발고사 출제 경향|이해·적응력 측정에 역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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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2일 공동출제로 실시된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 등 5개 도시의 75년도 고교 신입생 선발고사는 중학교 3개년 전과정에서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들이 출제됐다.
문교부는 이번 시험에 정상적인 학습을 받은 학생이면 누구나 답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하여『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이해력 및 적응력』을 측정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10개 과목의 출제는 대체로 ▲문제해결을 위한 종합적·논리적 사고능력의 측정 ▲실생활과 밀접하거나 시사성이 곁들인 것 ▲주체의식고취를 위한 문제 등에 치중됐다.
이러한 출제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은『현대에 들어서면서 가르쳐야할 지식이 너무 많아져 교육도 이러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출제방향도 전환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출제경향에 대처키위해서는 암기보다는 기본원리에 대한 이해, 지엽적인 것보다는 조합적인 응용력, 모호한 이론보다는 실생활과 연관성 있는 문제들에 학습의 중점을 두어야 될 것 같다. 이번 출제경향은 전반적으로 보면 지난번의 대학예비고사의 경향과 흡사하다는 점으로 보아 앞으로도 이 같은 출제경향이 지속될 것이며 앞으로의 교육방향도 제시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학과별 출제경향을 보면l.
▲국어=문항마다 문장을 제시, 그 문장의 특성·내용에 관한 파악력 및 감상력을 묻고 민족주체의식 고취를 위한 것과 실생활에 관련된 문제를 많이 출제.
▲음악=거의 문항마다 악보를 제시, 기초적·기본적인 감각능력을 측정.
▲국사=각 시대의 특성에 관한 이해와 민족사 전체의 흐름 및 문학사적 측면을 주로 다룸.
▲사회=일상생활에서의 경제적인 문제파악능력측정과 자원의 수급, 국제간의 협력관계에 관한 문제.
▲도덕=미풍양속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협동적인 생활의 실천 및·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에 관한 것.
▲수학=①수식의 기초개념 및 원리의 이해를 통한 논리적 사고 및 문제해결 능력측정 ②함수의 뜻 이해와 활용능력「테스트」③도형에 대한 기본성질 이해 및 문제 해결능력측정.
▲미술=①기본적인 표현력 및 감상력 측정 ②우리 나라 고유의 소재를 선택, 우리 미술사에 관한 이해도 측정.
▲과학=①기초 개념과 원리이해 및 자연과 사물외 관찰능력 ②과학의 기초지식과 이의 응용력「테스트」에 중점.
▲한문=실생활에 필요한 어휘 및 해석력측정.
▲영어=문장의 이해력과 읽기·쓰기의 능력측정.
▲기술=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 기술의 습득과 적용능력 및 생활주변에 있는 기계·기구의 취급능력측정에 중점.
▲실업·가정=기초지식과 기능의 적용능력 및 산업의 발전과 이의 국민생활에의 기여도를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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