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연 학생 유혈 데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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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쿠알라룸푸르 4일 로이터합동】약5천여명의 「말레이지아」 학생들은 3일「인플레」와 천연 고무 가격의 폭락으로 굶주리게 된 농민과 저소득층의 참상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처사에 항의, 수년내 최대 규모의 「데모」를 벌였으며 경찰과의 충돌로 수십명이 부상하고 학생 1천1백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대변인은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정부 청사 앞과 국립 회교사원 및 기타 번화가에서 하루종일 계속된 여러 차례의 「데모」로 경찰과 학생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77명의 여학생을 포함, 모두 1천1백35명의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데모」는 약5백명의 학우들이 출근 시간에 가중되는 「인플레」압력과 「말레이지아」의 주요 수출품인 천연 고무값의 폭락으로 농민들이 문자 그대로 굶어 죽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들을 구제하는데 아무런 손을 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 반정부 시위를 벌임으로써 발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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